기담이라는 제목은 언뜻 보면 일본영화에 붙여 질법하지만 영화는 한국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일제강점기 1942년의 경성을 배경으로 했으니 일본이 없다라곤 할수 없지만 말이죠.
이시기의 영화는 국적불명의 독특한 매력이 있습니다.완전히 일본이지도 않은 그러면서도 한국적인
비슷한 시기를 배경으로 한 놈놈놈이나 원스어폰어타임 같은 영화처럼요.
영화의 분위기는 공포에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주된 줄거리는 사랑이야기 입니다.
첫번째 이야기는 산사람과 죽은사람의 사랑의 이야기입니다.
두번째 이야기는 가족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마지막 이야기는 부부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영화의 제목에서 처럼 기이한 상황에서 오는 기이한 이야기들은 이전의 공포영화에서 깜짝 놀라게하는
음향효과나 장치에 의한 무서움을 주던 방식을 벗어나 상황에서 오는 공포를 줍니다.
하지만 이 공포가 모를때는 그냥 분위기상의 무서움을 주게되지만, 사연을 알게 되면
각각의 등장인물들의 입장이 이해가 되어서 영화를 보고 나면 편안한 느낌까지 들게됩니다.
짜임새나 만듬새도 좋고 처연한 슬픔을 느낄수 있는 색다른 공포영화 보고싶은 분들 한번 보세요 .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던 희진은 동생 소진이 사라졌다는 어머니의 전화를 받고 집으로 내려옵니다.
동생은 보이질 않고 주변에서 자살자가 생겨가는데..
언뜻 제목만 보고는 기독교를 폄하하는 영화 같다는 생각이 들긴합니다만 내용이 그것만이 아니었는데
제목때문에 더 빛을 못본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기독교에 빠진 어머니가 나오고 주된 역할을
하긴 하는데 그보다는 어떤것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에서 비롯된 사람들의 모습을 그려낸것 같았는데요.
소리나 깜짝놀라게 하는 장치로 무섭게 하는게 아닌 진짜 분위기로 사람을 무섭게 만들더군요.
익숙한 공간인 아파트에서 보여지는 음산한 분위기가 아주 예술입니다.
보는중간에는 아 이건 영화야 하면서 몰입에서 빠져 나오기도 했으니까요. ^ ^;